
"이곳에서는 실제 환자들의 부검심장 표본 500여 개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들 심장은 수집과 보존에 머물지 않고 교육, 연구 등 자료로 활용되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한심장혈관 흉부외과학회 등에서 의사 교육에 활용되어 지금 환자를 살리는 기술을 전수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서정욱 우촌심뇌혈관연구재단 이사장 겸 심장박물관장)
심장박물관은 이런 귀한 자료를 보존하기위해 2019년 메디플렉스세종병원 (현 인천세종병원) 안에 문을 열었다. 인천세종병원과 같은 의료재단에 속한 부천세종병원은 심장수술과 심장질환 진료를 꾸준히 이어오며 '심장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천세종병원 역시 심뇌혈관센터와 인공심장센터를 통해 심뇌혈관질환에 특화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장박물관을 운영하는 우촌심뇌혈관연구재단은 박물관 장소를 2021년 인천세종병원 인근 건물로 이전했다. 심장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다. 의료진과 연구자들이 심장질환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필요한 귀중한 자원일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심장의 소중함과 질병 예방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학생과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며, 심장 구조와 질환의 다양한 양상을 실제 표본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상설 전시는 <심장을 열다>, <심장을 이해하다>, <심장을 진단하다>, <여러 가지 심장병>, <심장을 체험하다>, <심장의 미래는 우리와 함께>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심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부검심장을 비롯하여 3D 심장 모형, 심장학 서적을 전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VR을 활용해 심장 내부 혈관을 탐험하거나 심폐소생술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2019년 열린 APCIS에서 각국 의료진들이 심장 표본을 보며 연구하고 있다. 올해 APICS는 11월에 열린다. [사진=심장박물관]](https://imgnews.pstatic.net/image/296/2025/08/23/0000092301_005_20250823132415644.jpg?type=w860)
우촌심뇌혈관연구재단은 2013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심장혈관 중재 및 수술 심포지엄(Asia-Pacific Cardiovascular Intervention Symposium : APCIS)'을 개최해 국내외 의료진의 학술 교류와 최신 지식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매년 이곳에 모인 각국의 심장 전문의들은 실제 심장 표본을 통해 심장질환의 다양한 양상과 병리학적 특징을 직접 확인하는 귀중한 기회를 얻고 있다.


서정욱 우촌심뇌혈관연구재단 이사장(인천세종병원 임상연구소장)은 "심장박물관은 의학 교육과 연구, 그리고 국민들에게 심장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열린 공간"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심장에 대해 배우고 건강을 지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APICS는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11월 12일~14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