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박물관을 소개하고 어린이에게 심장과 의사 그리고 박물관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행사를 2022.6.28. 서울버들초등학교에서 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박물관협회가 주최/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 프로그램으로 심장박물관 소장품을 가지고 강의와 전시, 실습을 하는 "찾아가는 박물관" 행사였다. 서정욱 부관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과 김현지 학예사(미술학 석사)가 방문하여 서울버들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 181명을 대상으로 총 5시간 동안 진행하였다.
첫번째 시간은 서정욱 명예교수가 45분간씩 5학급을 방문하여 진행하였다.
"심장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심장을 재미있게 생각하며 심장병을 조금 알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된 행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여러분은 심장이 아픈 어린이를 치료하고 도와주는 예비 의사입니다."
이어서 "여러분은 심장을 만질 수 있나요? 들을 수 있나요? 볼수 있나요? 만들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키웠다.
- 손목에서 만질 수 있는 맥박은 심장을 만지는 것입니다. 가슴에서도 맥박을 만질 수 있지요.
- 청진기의 역사를 설명하며 나무 청진기와 요즘 사용하는 청진기를 보여주었다.
- 방사선과 초음파로 심장을 보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 심장을 만지기 위해서는 수술을 해야겠지만 어린이들은 3d 프린트로 만든 심장을 만지도록 하였다. 다양한 모양의 3d 프린트 심장을 보는 시간은 놀라움과 호기심의 시간이었다. 예쁜 심장도 있지만 징그러운 심장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저 플라스틱으로 만든 모형임을 알고 안심을 하고 만져보는 시간을 가졌다.
- 정맥피와 동맥피가 흐르는 과정을 그림으로 그리는 실습에서 어린이들은 각자 예쁜 심장을 그려 내었고 피가 흐르는 과정에 대한 상상과 질문을 쏟아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배우는 혈액의 흐름을 1년 일찍 배우는 조기 교육이었지만 아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두번째 시간에서 김현지 학예사 선생님이 45분간 진행하였다.
- 정리된 강의를 통해서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한 설명과 박물관과 학예사가 하는 일을 소개하였다.
- 심장박물관의 전시물도 사진을 통해서 보여주었다.
- 이어서 스칸디아모스를 이용해서 심장 만들기 작업 시간을 가졌다. 파란 색과 붉은 색 이끼를 떼어 캔버스에 붙이는 작업을 통해서 심장 모형을 만들었다.
- 심장에 대해서 재미있는 학습을 한 어린이들은 직접 심장을 만드는 실습시간을 즐거워 했고 스스로 만든 심장을 자랑할 수 있었다.
- 어린이들에게 심장 박물관 브로셔를 나눠주고 막대 사탕도 하나씩 선물하였다.
- 그리고 행사에 대한 설문조사와 개인정보 동의서 받는 행정 절차도 깔끔히 마무리하였다.
5개 학급에 각각 37명 어린이, 총 181명을 대상을 하는 다섯 번의 강의는 고된 노동과도 같았다. 전반적으로 수업 분위기가 좋았고 수업을 잘 따라와 주는 어린이들이 천사처럼 아름다웠고 고마웠다. 아이들은 질문도 많고 발표도 잘했지만 때로는 산만해서 통솔이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기도 했다. 다행히 담임선생님이 매번의 강의 중 함께 참여하시며 선생님마다 특유의 통솔 방식으로 어린이들을 조용히 하게 하기도 하고 관심을 모으기도 하여 원만한 강의를 도우셨다.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의 능력과 역할에 감동을 받기에 충분한 경험이었다. 아이들에게 담임선생님이 얼마나 중요한지 두번 세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행사 기안을 하는 과정부터 수업 방법 등을 조언해주신 4학년 학년부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행사를 마친 후 나오는데 방미란 교장선생님께서 배웅해 주셨다. 어린이들의 반응을 전하며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어서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교장선생님은 수업 중에 나타나지 않으셨지만 몰래 관찰하고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한번 감동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해서 처음 시행하였는데 힘들었지만 보람이 큰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