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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이해하다' 박물관 해설 호평
심장박물관 해설사 1기 14명
'고미건' 프로그램 예약 운영
인공 심폐기·에크모 작동도
“지금부터 심장 수술 역사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4일 오전 10시쯤 인천 계양구에 있는 심장박물관에서 문화관광해설이 한창이었다. 심장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 왜 생겨났으며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지를 한 번에 꿰뚫을 만한 설명이었다. 심장의 구조, 심장 수술 역사 교육부터 심폐소생술 VR, 심장 수술 기기 작동 등 체험까지 다양하게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심장박물관의 '고전을 통하여 미래의 건강을'(고미건)이다.
사립 박물관에도 전문적인 문화관광해설사가 절실하다고 생각한 심장박물관측이 과정을 기획했다. 지금까지 인천에서는 국공립 박물관에 한해 문화해설사 파견이 됐던지라 사립 박물관으로서는 최초로 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셈이다.
현재 심장박물관은 해설사 14명으로 이루어진 1기를 진행하며 이들은 일정 기간 심장박물관에 대한 교육을 받고 관람객들에게 심장에 관한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말로만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전시된 심장 수술 기기를 체험시켜주거나 실제 수술 시 사용됐던 인공심폐기와 에크모(ECMO)를 작동시켜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관람객들은 전과 다른 이해도와 식견의 확장에 호평했다.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정경인씨는 “시설이 깔끔하고 프로그램도 알차게 구성돼 있어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장박물관의 해설사 양성 과정은 전문 분야에 시민들의 새로운 참여를 끌어내는 측면도 있다. 백기용 해설사는 국가품질명장협회 소속으로 인천제철 출신이며 오봉근 해설사는 국회사무처에서 정년 퇴임 후 활동하는 등이 사례다.
'고미건'은 매월 2∼3번 목요일마다 심장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신청자들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서정욱 심장박물관 관장은 “이 박물관이 심장과 의학, 건강에 대한 전문적인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어 해설 없이는 충분한 이해와 관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고미건을 통해 시민들께 더 많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들려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글·사진 전상우·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s://ww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