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중에서 수술을 해야하는 환자는 많다고 할 수 없다.
수술받는 환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심장병 환자 전체의 수가 너무 많으니
수술 받는 환자는 상대적으로 큰 비율은 차지하지 못한다.
내과적 치료와 시술, 수술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서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환자의 안전과 우수한 치료 결과를 위해서는 내과와 심장외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그러면서 의료진의 실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영상의학과 중환자 의학 그리고 마취의학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들이 협조를 하도록 하는데 구심점이 되는 것은 당연히 교육이다.
각 전문 분야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심장의 형태와 기능, 질병 등에 대한 기초 지식이 중요하다.
의학의 기초로서의 기초 의학 뿐 아니라
다양한 수술과 시술을 하는 전문가 훈련 과정으로서 심장 병리학은 중요하다.
심장 병리학이 중요하다고 하기보다는 심장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도 옳다.
실패한 경험을 되살려서 의사들은 성장한다.
부검 심장 뿐 아니라 심장 이식을 위해서 떼어낸 심장은 심장 교육의 소중한 자원이다.
최근에는 3d modeling, 3d printing을 통해
심장의 모습을 속속들이 조사할 수 있게되어
심장 교육의 영역이 다양하고 커졌다.
환자의 CT scan 영상을 3차원적으로 재구성해서 3d 파일을 만들고
이를 통해서 Virtual Reality로 심장 속에 들어가서 볼 수도 있으며 3d printing 해서 볼 수 있다.
3d modeling, 3d printing 해보면서 우리 인간
(어쩌면 나 혼자의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의 공간 지각 능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게 되었다.
조물주는 인간의 공간 지각 능력을 만들면서 2가지 실수를 하였다.
그 중 하나는 인간의 공간 지각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영상의학에서 제공하는 3d image는 참으로 제한적이다.
그냥 보면 그럴 듯 한 것이 2차원으로 표현된 3차원 구조이다.
보고, 또보고 느끼려고 노력해도 3차원을 인식하는 능력은 제한적이다.
물론 단순한 질환도 있지만 복잡한 질환은 3차원 재구성을 해보아야 한다.
MEDIP('메딥'이라고 읽는다)은 Medical IP 라는 회사에서 만든 3d modeling software이다.
박상준 대표(서울대학교병원 겸임 교수)는
3d printing, virtual reality, anatomical model 등의 기법을 의료에 적용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익숙하게 사용하려면 3-4개월은 사용해 봐야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참 좋은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스스로 만드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타인이 만들어 준 3d model 파일을 받아서 보는 것 만으로는 3d 구조를 이해할 수가 없다.
결국 제한된 소수 환자를 자세히 집중해서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서 지식과 기술이 성장한다.
[ 작성 ]
Heart Museum Team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서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