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이 나라 이름인지도 모르는 분이 더 많을 것 같다. 그렇다. 바레인은 서울 크기의 작은 나라이고 인구는 164만명이라고 한다. 사우디의 동쪽 페르시아만에 연한 해변에 섬나라 바레인과 반도국가 카타르가 있다. 바레인 왕국으로 오랜 역사가 있었지만 1521년 이후 이란의 지배를 받다가 1880년 영국의 보호를 받다가 197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였다.
지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사우디에 가까우며 사우디와의 관계가 중국과 홍콩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엄격한 이슬람교 전통을 유지하는데 비하여, 바레인은 상당히 자유로운 문화적 환경을 제공한다. 여성의 권리가 보장되고 호텔에서는 술도 자유롭게 먹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회교 순례자가 아니면 일반 관광도 허용되지 않다가 최근에 관광비자가 제한적으로 허용되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바레인은 현장 공항에 도착해서 간단히 15달러만 내면 비자가 나온다. 방문이 자유롭고 문화와 자연 환경도 관광지에 적합하다. 다만 볼거리나 문화 유산은 풍부하지 않은 것 같다.
심장학회를 하는 동안 관광은 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찾아간 곳이 국립박물관이다. 숙소 가까운 곳에 있다고 지도에 표시되어 걸어서 가 보았다.
건조하고 햇볕이 내리 쬐기는 해도 겨울이어서 견딜만 하다. 거리에 자동차는 많아도 보행자는 거의 없다.
박물관이 벌판에 있고 찾는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박물관은 아름다운 현대식 건축물이다.
식물도 잘 자라도록 물을 주는 호스도 설치되어 있다.
입장료는 1디나. 3 미국달러에 해당하고 달러도 받았다.
바다에서 고기잡이 하고 무역을 하던 바레인의 해양 문화를 보여준다.
아이가 태어나서, 교육받고, 성장하여 결혼하기 까지의 가족 문화를 자세히 보여준다.
가족을 중요시하는 것은 사우디아라비나에서도 느꼈는데, 남성 중심의 이슬람 문화의 다른 측면이 가족 중심이라는 것이다.
섬나라이기 때문에 기후가 온화하고 비는 안오지만 물도 구할 수 있다. Qanats 라고 하는 지하 수로 시스템을 건설해서 물을 비교적 풍족하게 사용하는 나라였다.
아라비아의 과학 전통도 보여준다. 금을 제련하고 가공하는 것, 저울, 곡식 판매장 등을 보여준다.
아라비아 상인들이 사용하던 화폐, 은전도 전시하고 있다.
장례문화도 자세히 보여준다.
박물관 옆에는 국립극장이 있다.
벌판에 고층건물이 많지만 바닷가에 지은 국립극장은 쉽게 눈에 띈다.
박물관의 건물 그림자가 국립극장 앞으로 드리워지면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박물관과 국립극장 사이에는 인공 호수가 있다. 깊지 않지만 물이 깨끗하다. 물고기는 보이지 않았다.
국립극장 역시 건축 예술 작품이다.
또하나의 글이 있습니다.
바레인으로의 두번째 여정 (2/2) 심장병리학 강의
http://heartmuseum.kr/board_blog/3557